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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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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3-09-21 09:10 작성자| 마리의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1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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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탄생

남은 밥은
냉동실로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밥도 있다.
그들은 다시 뜨거운 팬 위에 몸은 누인다.
그 열기를 견디고 견딘다.
지금까지 견딘 열기만 해도 한 트럭인데
팬 위에서 또 다른 새로움을 위해 견뎌낸다.

뜨거움만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렇게 해도 견딜 수 있냐고 묻는 것처럼
누군가가 팬에 누인 몸뚱이를
이리저리 꾹꾹 눌러댄다.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밥은 누룽지로 재탄생한다.
더 바삭하고 더 단단하고 쉽게 상하지 않는
누룽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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