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내일을 그리다

제목| 좋은 세상이란

페이지 정보

날짜|23-07-18 09:15 작성자| 마리의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181회 댓글|0건

본문

좋은 세상이란
            법정스님

인적이 끊긴 깊은 산중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나그네가
그 산중에 은거하고 있는
한노인을 만나 마을로 내려가 길을 물었다.

노인은 단 한마디로 흐름을 따라가게 라고 일러주었다.

산중의 개울물은 이골짝 저골짝을 거쳐 마침내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촌락으로 지나가게 마련이다.
흐름을 따라 가라는 이런 가르침은

인생의 길목에도 같은 이치이다.

세상을 살다가 갈길이 막히면 절망을 한다.
이런 때는 뛰어 넘을 수 없는 벽앞에서 절망할 게 아니라

흐름를 찾아야 한다.

그 흐름은 마음이 열려야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벽을 미련 없이 허물고 다리를 놓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 놓는 것은 벽이고 이어주는 것은 다리다.

벽은 탐욕과 미움과 시샘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두터워 가고

다리는 신의와 인정 그리고 도리로 인해 놓여 진다.

다리는 활짝 열린 마음끼리 만나는 길목이다.
좋은 세상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과 사랑의 다리가 놓여진 세상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