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내일을 그리다

제목| 서녘 하늘 닮은

페이지 정보

날짜|19-02-20 09:38 작성자| 고도리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1,296회 댓글|0건

본문

37fqZWc.jpg

 

중년의 가을

 

고독한 계절에

허우적대는 중년이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중심을 잃어

기우뚱대는 팽이처럼

쓰러지기 직전입니다

 

가을 끝 절벽 위

낭떠러지 위태롭게 서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서녘 하늘 닮은

단풍잎 같은 중년이

안간힘으로 버티는데

바람마저 불고 있습니다

 

건들지 말아요 빨갛게

익은 석류처럼 사연 모를

부품에 막연한 인연의

나무를 키웁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